7월 24일에 할아버지, 남동생과 함께 하노이, 하롱베이 크루즈로 3박 4일 일정을 다녀왔습니다.

조금은 생소한 구성의 멤버로 떠난 여행이었지만 염려와는 달리 모두 만족스러워하며 좋은 추억을 만들고 돌아올수 있었습니다.

단독투어는 처음이었는데 3명이서 엄청 큰 밴을 타고 공항에 도착해서 부터 떠날 때까지 모두 이동할 수 있는 점이 참 좋았습니다. 

특히 여행을 많이 다녀보신 할아버지께서 하롱베이 크루즈를 매우 좋아하시면서 꼭 한번 와볼만 하다고 해주셔서 계획한 것이 뿌듯하게 느껴지는 여행이었습니다.

크루즈 내에서 하는 동굴투어나 전망대에 오르는 활동들은 할아버지께서 하시기 어려웠지만,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이고 크루즈 자체에서 즐기는 풍경 자체가 절경이라 만족스러워 하신 것 같아요! 우기라 날씨가 오락가락 해서 투어 중에는 날씨가 좋았는데 아쉽게도 노을을 보진 못했습니다 ㅜㅠ 음식은 저와 동생이 먹기엔 좋았는데 할아버지는 매운 맛을 그리워하셨습니다 ( 다행히 중간에 일정을 조정하여 중국집에 가긴 했는데 혹시 매운 맛을 좋아하시는 분이 있다면 고추장을 챙기시거나 한식 식당을 넣어달라고 요청하면 좋을 것 같아요)

시기가 시기 인지라 매우 더운 날씨였지만, 성실하고 세심하게 챙겨주는 가이드 만(Manh) 덕분에 함께 즐겁게 여행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할아버지 연세가 많으셔서 건강이 걱정되었는데, 상태도 꼼꼼히 물어보며 챙겨주고 매 일정 항상 10분씩 일찍 나가시는 할아버지보다 먼저 와서 기다려주었습니다.

후기를 살펴보고 영어 가이드로 정했지만 여행 전까지 의사소통에 대해서 걱정했는데 그 부분도 우려와는 달리 문제 없었습니다. 할아버지와 동생 저 모두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게 도와준 가이드 만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가이드와 이야기 해보면서 기회가 된다면 개인적으로 조금 선선해졌을 때 사파 트레킹 투어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ㅋㅋㅋ

할아버지와 이번 여행을 즐겁게 돌이켜보며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 아 그런데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과 크루즈를 함께 타게 되었는데 ㅜ 식사 시간에 엄청 시끄러웠던... 노래방 기계 가져와서 크루즈 테라스에서 단체로 노래부르시고...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한지만 피할 수 있었다면 ㅋㅋㅋ 더 안락한 휴식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었어요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