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행중에 카카오톡으로 연락도 드렸었는데 오늘 연락도 없어서 이렇게 다시 글을 쓰네요.

일단 하노이- 하롱베이 크루즈 세미패키지를 다녀왔는데 일정 자체는 아주 알차고 좋았습니다.

주변에 누가 혹시 하노이 간다고 하면 저희가 다녀온 일정을 소개시켜주고 싶을만큼 만족했습니다.

그러나,

현지 가이드 문제를 제기 안할수가 없네요.

부모님들 모시고 가족 8명이 난생처음 하노이 공항을 도착했습니다.

저희는 당연히 픽업보드를 들고 계실 가이드분이 계실줄 알았죠..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이 큰것도 아니고

작은 그 공항에서 가이드분 찾기란 생각보다 쉬울것이다 생각을 했습니다.

아무리 찾아봐도 가이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거머지...사기당한거 아닌가..?'

부모님들과 가족들은 불안했습니다.

막상 공항에 도착을 했는데 만나기로 한 가이드는 코빼기도 안보이고 어찌할바를 몰랐죠...

1차 멘붕이 단체로 왔습니다.

30분을 찾아 헤매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한국 베트남스토리 회사에 전화를 했습니다. 가이드가 없다고...

한국에 통화를 하고 나서 잠시뒤에

알려주신 픽업보드와는 모양이 다른 영어로 된 제 이름을 거꾸로 들고 있는 가이드가 등장했습니다.

가이드에게

"왜 이제왔냐?"

"픽업보드 모양이 왜 다른걸 들고있냐?"

"거꾸로 들고있는건 알고있냐?" 

가이드를 보자마자 불안한 마음 반, 반가운 마음 반  해서 이것 저것 물어보는데

"....?"

분명히 한국어 가능한 가이드를 18만원 더 주고 신청을 했었는데 대화가?

가이드분 말하는것도 못알아 듣겠고, 그 분도 우리 말도 제대로 못 알아 듣고...하.........

2차 멘붕이 왔습니다.

가이드의 언어소통 문제는 갑자기 좋아질수 있는 부분도 아니고, 베트남 여행 내내 가이드의 소통문제로

불편했던 점을 나열하기 시작하면 한도끝도 없습니다.

가이드 언어소통 문제의 정점에 달했던건

바로 둘째날이였습니다.

하롱베이 선착장에 도착을 했던 저희들은 가이드가 타고온 버스에 짐을 두고 가도 된다고 해서

가지고 온 옷이며, 세면도구 기타 등등을 전부 버스에 두고 빈몸으로 배에 올랐습니다.

저희생각에는 아 이배를 잠깐 타고 다시 돌아와서 큰 배로 타는건가? 보트투어 같은게 있었나?

이런생각을 했지만 일단 가이드 말을 믿고 배에 탑승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걸....그 배가 우리의 1박2일을 책임져줄 v스피릿 크루즈로 옮겨타는 작은배였던거 였습니다.

그렇게 해서 결국 저희 8명은 옷한벌 못가지고 빈몸으로 1박2일을 배에서 보내야했습니다.

크루즈 프로그램중에 해변에서 수영도 하고 카약도 타고 했지만 저희들 모두 옷이 한벌밖에 없기때문에

1박2일 내내 옷은 젖은채로...찝찝하게 보내야했습니다.

이거를 가이드에게 얘기를 하니 뭔말인지 알아듣지도 못하고!!

가이드가 한국어가 안되면 영어라도 됐었으면 이렇게 불편을 겪진 않았을겁니다.

저희 짧은 여행 일정의 반이 하롱베이 선상에서 보내는 1박2일 인데 옷은 계속 젖어있는채로

갈아입을 옷조차 없이 보냈다고 한번 생각해보십시요. 

가이드 분과 버스기사님은 정말 저희를 많이 배려해주시고 친절하시고 아주 좋았습니다.

저는 그분들의 인성이며 능력 그런거를 말씀드리는게 아닙니다.

베트남 스토리에서 가이드분을 선정하실 때 좀 더 신경을 써주셨다면 과연 이런 일이 있었을까요?

엄청 긴 추석 연휴에 해외여행을 많이 가시니까 바뿌셨을거는 충분히 이해합니다만..

일단 현지에서 저러한 소통문제로 불편을 겪지 않을려고 가이드를 쓰는건데..

막상 가서 소통문제로 여행의 즐거움이 반으로 뚝 떨어지고 나니까 이 부분은 분명히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여행 일정은 짧은 기간에 베트남을 즐기기엔 알찬 일정이였습니다.

다음번에 베트남을 여행할 계획이라면 베트남스토를 통해 다시한번 가고 싶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제가 제기한 문제는 꼭 개선되길 바랍니다.